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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움 = 류형옥삶의 이야기/시인의 방 2016. 2. 27. 06:45
그리움
그리움 1
T.V를 보다가
그대가 생각이 납니다
신문을 뒤적이고
커피를 마시다가도
그대가 생각이 납니다
꽃을 보다가
그대가 생각이 나고
길을 걷다가
그대가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 시를 쓰고
시를 쓰다
또 그대가 생각이 나면
펜을 놓고 그냥 울어 버립니다
그리움 2
누가 그러더라
기쁠 땐 파안대소하며 껄껄껄 웃으라고
누가 그러더라
슬플 땐 소리 내어 엉엉엉 울어버리라고
그런 데 있지
살다 네가 그리울 때
그때는 어떻게 하지
그리움 3
그립다 말을 하면 기다림이 되고
그럭저럭 기다려 보려니 그리움이 커갑니다
참다못해 解逅(해우)를 바라며
길을 나섰지만
어두운 길섶들은 절망만 줄을 세웁니다
한참 돌아
또 그립다 말을 하니
어느새 눈가에 눈물 가득 고입니다
오늘은 별스럽게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움 4
아무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왜 우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그리움이 아파서 운다고 했습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왜 우냐고 다그치길래
그냥 그리움이 서러워 운다고 했습니다.
류형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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