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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미안해
여보! 미안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몸이 불편한 당신을 구박한 나를...
가정간호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당신에 대해 얼마나
이기적으로 대해 왔는지를 알게 되었어.
몸이 안 좋아서 대소변 보는 일,
음식 먹는 일 등이 그리 불편했던 것을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고 타박만 해 온 나.
신경세포가 고장나면
때로 밥알도 흘리고 삼키지도 못하는 것을
왜 그리 제대로 못하느냐고 구박만 준 나....
좀 더 보다듬어 주고
좀 더 이해하여 주고
좀 더 사랑하여 주어야 했던 것을 말이야.
여보! 미안해
이제부터라도 잘 하도록 할게.
당신도 더 힘을 내서 함께 가는거야.
내가 당신의 손이 되어주고
당신의 발이 되어 주면서
일생을 그렇게 함께 가자고.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맞추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우리들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가 보자고.
-해처럼 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