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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철…이런 독초 캐면 큰일나요”

태욱(泰旭) 2013. 5. 26. 20:06

산나물철…이런 독초 캐면 큰일나요”

산림청, 대표적 독초 구별법 소개… 채취 주의 당부
  • “독초 조심하세요.”

    산나물 채취시기를 맞아 독초를 잘못 캐어 먹은 뒤 목숨을 잃는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 산나물이나 약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모양이 비슷한 독초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29일 “산나물이나 약초는 섭취하기에 좋은 시기, 즉 싹이 막 돋아나고 꽃이 피기 전에는 전문가들조차 독초와 구별하기 쉽지 않다”며 “독초에 대한 사전 지식을 충분히 얻은 뒤 채취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이 꼽는 봄철의 대표적인 독초는 털머위, 삿갓나물, 동의나물, 여로, 박새, 꿩의다리 등이다.

    털머위 식용‘머위’와 유사 잎 표면에 갈색털◇여로 원추리와 닮은꼴 털 더 많고 주름깊어


    ▲털머위=전체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머위’와 유사하나 독성이 있다. 머위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며 잎에는 털이 있고 부드럽다. 반면 털머위는 잎이 짙은 녹색으로 두껍고 표면에 윤기가 나며 갈색 털이 많다.

    ▲삿갓나물=뿌리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우산나물’과 비슷한 모양으로 역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있어 소량만 사용된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진 잎이 2열로 5∼9개가 돌려나는 반면, 삿갓나물은 줄기 끝에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이 돌려나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삿갓나물 우산나물과 비슷 잎 끝 갈라지지 않아◇박새 산마늘과 혼동 쉬워 잎이 훨씬 촘촘해

    ▲동의나물=봄철의 별미로 꼽히는 ‘곰취’와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매우 강해 직접 먹는 것은 금물이다. 어린 잎이 둥근 심장형의 잎은 똑같이 생겼지만 곰취는 부드럽고 약한 털을 가지는 반면 동의나물은 앞과 뒷면에 윤기가 나고 두껍다.

    ▲여로=원추리와 유사하고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해 바르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줄기 아랫부분은 그물과 같은 섬유로 싸여 있으며, 털이 많고 길고 넓은(3∼5㎝) 잎은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게 졌다. 반면 원추리 줄기는 섬유로 싸여 있지 않고 털이 없으며, 좁은 잎(1∼2.5㎝)은 아랫부분에서 서로 포개져 나오며 주름지지 않았다.
    동의나물 곰취와 잘 헷갈려 잎 두껍고 뒤면 윤기◇꿩의 다리 삼지구엽초와 유사 잎끝 3·4개로 갈라져

    ▲박새=‘산마늘’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뿌리는 약용이나 독성이 있어 피부병 및 가축의 구토제로 사용된다. 산마늘이 강한 마늘냄새와 함께 뿌리가 파뿌리와 비슷하고 길며(20∼30㎝) 넓은 잎이 2∼3장 달렸지만 박새 잎은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꿩의다리=삼지구엽초와 매우 유사하다. 잎과 줄기, 종자를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다 자란 것은 강한 독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삼지구엽초의 잎 가장자리에는 털 같은 잔톱니가 발달한 반면, 꿩의 다리의 잎 가장자리가 3∼4개로 갈라지고 끝이 둥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