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박인비 귀국

태욱(泰旭) 2016. 8. 23. 15:21

 

 

박인비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

그는 리우올림픽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는 "올림픽 매 라운드에서 압박을 받았다. 매 순간 메이저 대회 마지막 조로 경기하는 것 같은 압박감이 들더라"라며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 10번 홀(파5)에서 티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로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다행히 보기로 막았다. 너무 크게 실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를 만회했지만 14번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는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18번 홀을 끝내고 두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평소 박인비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

이례적인 세리머니를 묻는 말에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 자랑스러웠다. 그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한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조국을 위해 경기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