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사람
바위 고개 노래에 대한 전설
태욱(泰旭)
2014. 5. 2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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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고개 노래에 대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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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고개 노래에 대한 전설. ○
옛날 어느 산골에 금동(金童)이와 옥순(玉順)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이는 어릴쩍 부터 아래 웃집에 살면서 서로 다정하게
소꿉놀이 하며 자내던 동무였는데, 이제 나이 들어 이성을
그리워할때가 되자. 금동이는 마을 근처 산에서 나무를 하고
옥순이는 건너 마을 공장에 나가세 되었습니다.
옥순이가 공장에서 돌아 올때가 돼면 금동이는 바위고개 위에
숨어 있다가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둘은 나란히 바위고개를 너머서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날마다 되풀이되는 숨밖꼭질에도 두사람은 마냥
재미가 깨알같이 쏟아졌습니다.
그리던 어느날!
금동이는 머슴살이 하려고 고향을 떠나고 옥순이는 혼자 남아
계속 공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혼자 돌아오는 고갯길은 옥순이로서는 너무나 외오웠습니다.
보고 싶은 금동이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옥순이의 고운 얼굴엔 어느덧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리고
안타깝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길이 없었습니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 마루 넘어올때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뒤돌아와 바위뒤에 숨어있는 금동이를 찾았으나.
금동이는 보이지 않고 노루 새끼 한마리만
놀라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옥순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화사하고 아름다운 진달래꽃 이었습니다.
고개위에 피인 꽃 진달래꽃은
우리님이 즐겨 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꽃은 지고, 또 피고,세월은 흘러 옥순이도 시집갈 나이가 되어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편 금동이는 옥순이를 다시 만날 생각에 10년동안이나
고생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였습니다.
이제 그 보람이 있어 장가 밑천도 마련하고 대갓집의
집사가 되어 드디어 옥순이를 데리러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바위 고개 위에서 꿈에도 그리던 갑순이를 기다리며 꺽고 또 꺽은
진달래는 어느덧 한짐이나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예쁜 것만 고르고 골라 한아름 안고 오는데.
동네 친구가 언덕을 올라오는것이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옥순이의 소식을 듣게된 금동이는
그만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듯.
멍 하니 정신을 잃고 바위에 퍼질러 앉아 하염없이 울고
또 우는것이었습니다. .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 꽃 안고서 눈물 집니다.
이 노래는 어찌할수없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만 했던 불쌍한 청춘 남녀를 위한 애틋하고 슬픈
노래인 것이었습니다.
1950년 6.25전쟁 이후에 이 노래를 참 많이 불렀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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