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모음곡

이향숙 / 살아있는 가로수

태욱(泰旭) 2014. 2. 22. 11:05

 

♣ 살아있는 가로수 / 이 향숙 

 

 

[1]

찬바람 부는 날도 비 오는 날도
허리띠 졸라매고 말고삐 잡고
땀방울에 눈물 적신 인생의 역로
지금은 황혼 길을 가고 있지만
살아있는 가로수엔 봄이 오네 꽃이 피네

 

 

[2]
가슴에 무너지던 슬픈 역사도
술 취해 울던 때도 옛날 이야기
바람 부는 네거리에 낙엽과 같이
이제는 석양 길에 홀로 섰지만
살아있는 가로수엔 봄이 오네 꽃이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