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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한 마이산 탑사
    삶의 이야기/여행 2021. 4. 29. 07:22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탔을까.탑에 손대지 말 것을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린다’는호소를 담은 판들이 탑들 사이사이 세워져 있다. 이갑룡 처사(1860∼1957)가 1885년 마이산에 들어 30년 동안 쌓았다는 돌탑이다. 원래는 120 여기였다 하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80여기다. 아무리 쎈 바람에도 흐트러짐 없이 버텨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흔들릴망정 무너지지는 않는다’가 이 탑의 소신인 셈이다. 최신공법으로도 풀지 못하는 불가사의, 절묘한 균형. 한 사람의 생애와 집념과 열정이 이뤄낸 일이다. 억척스럽고 지극하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낯익은 속담은 이 탑 앞에서 상투성을 넘어 비로소 제 빛을 발한다. 돌아보니, 공들이지 않았으면서도 우뚝하기를, 무너지지 않기를, 그럴 듯 하기를 바란 일들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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